예전에 사용했던 니콘 D700을 제외하곤 나에겐 가장 비싼 카메라 니콘 ZF.
288만원이라는 거금을 다 지불할 자신이 없어, 중고나라 미개봉 252에 구입했고, 합리적인 소비라고 자위했었다.
바로전 사용하던 Z6에서 크게 불만이 없었으나 ZF로의 기변은 단순히 기변병에 의한 것은 아니었고, 몇가지 느끼고 사용하고 싶었던 요소들이 있었는데
- XPEED7의 처리속도. 모든 운동성능이 빠릿함.
- 니콘 프래그쉽보다 살짝 못 미치는 AF 성능.
- 기본 / 모노크롬 전환 래버
- 인물 자동 보정 기능
- SD, microSD 듀얼슬롯 ( 일단 두개라는 것에 만족 )
ZF 무엇이 만족스러운가
모두들 ZF의 레트로한 바디 디자인때문에 구매를 하는거 같은데 의외로 난 이게 땡기지 않음.
물론 이뻐서 나쁠건 없고 충분히 이쁘장하다. 쓸대없는것에 고집이 있었는데 원형 아이피스. 왠지 한정판이거나 프래그쉽 같은 바디에만 넣어준다는 그 아이피스. Z6은 너무 고무가 흐물거리는 아이피스였고 이게 늘 불만이었음.
쓰면서 제일 좋았던건 역시 빠릿한 성능에 타브랜드 대비 그렇게 막 뒤쳐지지 않는 EYE트래킹, AF-C 성능
가족 촬영에 있어선 모든순간 찰나에 빠릿하게 눈에 초점을 맞아준다는 느낌이 너무 좋음.
풀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조작체계도 너무 좋았다. SW적으로 제한을 하나도 안둔 커스텀 설정들.
특히 버튼 하나로 3D영역에 EYE트래킹으로 변경하는 조작체계가 너무 편했음.
ZF 아쉬운점
내가 좋아하는 하드웨어는 관절이 적고 잡음이 생길만한 요소가 적은것. 즉 오래 편하게 써도 탈이 발생할 요인이 적은게 좋음 ZF는 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절대 사지 말아야 할 기종. 일단 상단에 다이얼이 너무 많고 재질이 기스에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자마자 유격을 체크했을때 몇곳에서 거슬리는 곳을 발견. ( 이건 이마트에 있는 바디도 다 동일했음. 즉 종특임 )
- 스위블 액정 관절 밑 부분을 누르면 살짝 쿠션감이 있다. 관절 부분이라 그럴수 있다 하지만 상판 프레임에 비하면 너무 허접하다는 느낌이 듬
- 전원레버가 좌우로 움직이는데 실제 조작 범위보다 좀더 이동되서 겉도는 느낌이 있음. 이건 크게 문제 될만한 것은 아니나 한번 느끼니 계속 거슬림.
- 그리고 제일 큰거...IBIS 때문에 내부에서 금속 덩어리가 덜그럭 거리는 느낌이 난다..신품 박스 까자마자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가방에 넣거나 차에 탈때도 닌자걸음 닌자 운전을 무의식적으로 하게되는데..카메라쓰면서 이런거까지 신경써야하나. 물론 이거로 고장 이슈가 팝업되거나 그런적은 없었지만 내 손끝에선 계속 거슬린다.
그럼에도 계속 쓰는 이유
현시점 xpeed7을 가진 니콘바디중 가장 쌈. 그리고 계속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넘버링이 매겨지는 일반바디와는 다르게 레트로 디자인 한정품 스러운 멋이 있음. 원형 피스..또는 상단 다이얼 기능 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기변을 못하는 이유는 현재 가격이 너무 후려쳐진 상태라 손해가 막심.
어떻게든 팔고나면 자기전에 후회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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