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파주 프로방스

amonB 2024. 12.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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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로방스를 다녀왔음. 오랜만에 프랑스 감성이 가득한 곳에서 힐링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분위기가 생각보다 조용했다. 평소에는 북적이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날은 거리도 한산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살짝 놀랐음. 주차장 건물이 안에는 되게 좋았는데 겉모습이 너무 우중충해서 욕 많이 먹었다 하던데..실제로 보니 체감 되네

거리를 걷다 보니 예전에 활기찼을 것 같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거나 운영을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뭐 이불집이나 이런게 온라인시장 직격타 맞을 것들이긴하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이곳도 꽤 타격을 받았구나 싶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한적한 분위기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예전 사진 속에서 봤던 생기 넘치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진짜 매장 문 닫기 직전까지 사람들 바글바글 거렸는데.

그런데 빵 맛만큼은 여전히 훌륭했다. 프로방스 빵집에서 구입한 바게트와 크루아상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쫄깃해서, 마치 프랑스 현지 빵집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크림이 가득 들어간 크로칸슈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만족스러웠음. 이런 맛 덕분에 여전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늘빵도 헤이리 마을보다 훨씬 나음.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풍경을 바라보니, 조용한 분위기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쉬는 것도 나름 매력적. 살짝 헨젤과 그랬데, 피노키오 머시기 그런 분위기. 다만, 처음부터 예전의 활기 넘치는 감성을 기대하고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파주 프로방스는 여전히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공간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변한 모습이 곳곳에서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빵집에서의 만족스러운 경험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만큼 나름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생각함. 언젠가 이곳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돌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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